![](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AA.22415450.1.jpg)
부산항만공사(BPA)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항재개발 민간 사업자 공모를 앞당겨 시행한다. 일부 시설물도 조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BPA는 제1 차도교 및 친수공원 우선 시공분과 잔여분, 마리나, 1-2단계 조성공사 등 5건을 올해 발주·착공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총사업 예산은 2815억원 규모다.
제1 차도교는 지난 2월 18일 공고해 총 6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종합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마리나지구와 1-2단계(연안여객터미널 일원) 구간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연장 100m의 다리로 재개발사업 방문객과 충장대로를 우회하는 차량 등이 이용해 교통량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22년 1월 준공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AA.22419490.4.jpg)
BPA는 재개발사업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친수공원 19만㎡도 두 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우선 부산역과 크루즈부두 사이 친수공원 5만8000㎡를 시공한다. 이 중 지하주차장 공사 현장과 야영장 구간을 제외한 일부 구간(2만5000㎡)을 올해 말까지 조기 개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6일 공고해 총 13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다음달 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친수공원의 2단계 잔여분 공사는 오는 10월께 발주한다. 전체 완공은 2022년이다. 친수공원은 수변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북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재개발사업지의 약 17%를 여가 및 휴식, 문화 및 해양레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리나는 BPA가 시민과 관광객 등 대중을 위한 해양레저 체험형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직접 개발에 나선다. 665억원을 들여 지상 7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연면적 2만1236㎡)와 해상계류시설(요트 96척 수용 가능), 전시판매장, 숙박시설을 갖춘다. 마리나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는 지난달 31일 시행했으며 14일 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5월 말 사업자를 선정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2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부산본부세관과 옛 연안여객터미널 구간의 1-2단계 부지 조성 공사도 6월에 시작한다. 해양문화지구와 공원, 연안유람선터미널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입찰 참가 조건은 BPA에서 내부 검토 중이며 이달 말 발주할 계획이다. 해양문화지구에는 판매시설, 상점,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의 건축이 가능하다. 바다를 매립해 생긴 부지에는 도로와 친수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병수 BPA 개발사업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개발사업지 중 조기 활성화가 가능한 곳은 우선 개발하는 등 북항을 시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