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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항공편 끊기고, 저유가 직격탄 맞아…종합상사들 식량·자원 新사업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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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들의 신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이달 국내로 들여올 망고 물량은 지난 2월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천~캄보디아 프놈펜을 오가는 대한항공 운항편이 주 7회에서 2회로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당초 대한항공 여객기의 화물칸에 하루 10t가량의 망고를 들여올 계획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공으로 들여오던 물량을 선박 등으로 대체 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량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려던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사업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캄보디아 최초로 검역시설을 갖춘 농산물 유통센터를 준공했다. 캄보디아 현지 업체와 2016년 11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약 3년 만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이 유통센터를 기반으로 올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으로 열대과일 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항공 운송을 통해 1만t을 수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물류 차질과 수요 감소 등으로 내부 목표를 재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유가 급락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가격 결정에는 연평균 국제 유가가 50% 정도 반영된다. 시장에서는 4개월 사이에 유가가 3분의 1로 급락해 판매가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단기적 유가 급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아직까지 유가 하락이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6053억원으로 이 중 미얀마 가스전 비중이 73%에 달한다.

종합상사들은 “2분기부터가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제조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바이어들을 만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도시들이 일제히 도시봉쇄(lock down)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신규는 물론 기존 수요도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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