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기온이 올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온이 상승하면 환기 횟수가 늘면서 감염증 전파를 막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여름이던 남반구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유행과 기온 상승의 상관관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도 우리나라에서는 기온에 상관없이 유행했다"며 "밀폐된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온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져,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기온이 올라가면 실내 난방 필요성이 적어지고, 환기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증) 관리 입장에서는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런 면에서 기온 상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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