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사진)이 4·15 총선 관련 사전투표 조작설과 음모론 제기에 일침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18일 "더이상 사전투표 조작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유튜버 농간에 계속 놀아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문자폭탄' 및 계속된 음모론 전화를 받고 공개적으로 거론하겠다기에 내가 설명해서 말렸다"면서 "선거 지고나서 음모론까지 당이 뒤집어 쓰면 얼마나 비참한가"라고도 했다.
4·15 총선 결과 접전을 펼쳤던 몇몇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가 본투표에서 앞서고도 사전투표에서 뒤져 역전당한 경우가 발생하자 일부 보수 지지자 중심으로 사전투표 개표에서 일정 비율에 따라 특표수가 배분됐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면서 "내가 바로 본투표 당일 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서울 노원병)"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하는 후보는 일반인이 보는 개표방송보다 더 정확하게 개표상황을 챙기고 자료를 수집하며 혹시라도 미분류된 표나 잘못 분류된 표가 없는지 개표참관인을 통해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숫자를 회귀분석 수준으로 끼워 맞춰서 '이건 통계적으로 봤더니 조작'이라 하는 것은 각 동네별로 수십명의 개표참관인과 선관위 전체가 결탁했다고 보지 않는 한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내 사전선거 투표함에 CCTV가 있는데 왜 난리냐"면서 "관외랑 관내랑 일관되게 보수가 졌고, 의혹을 규명하고 싶으면 관내 CCTV를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익명의 댓글러들 말고는 아무도 베팅할 의사도, 가치도 없으니 앞장서서 댓글만 달고 있는 것"이라면서 "(음모론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 예전에 대선 투표를 놓고 K값이니 뭐니하면서 김어준씨가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