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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층 38층 '드림타워' 마지막 필요자금 650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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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 개발을 위한 마지막 필요자금 6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대출확약서(LOC)를 발급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대출확약서는 주관증권사가 은행 등 대주단 모집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더라도 확약한 금액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증서다.

‘제주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노형5거리에 공사 중인 이 복합리조트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 쌍둥이 건물로 연면적만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8배(30만3737㎡)에 달한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는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으로 이뤄진다.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중국 녹지그룹에 공사 계약금 1000억원을 납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중도금 1500억원을 냈다. 이번 대출확약서 발급으로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768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다. 공동개발사인 녹지그룹 몫(40.9%)을 포함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총 사업비는 1조6000여억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금조달로 준공 후 납부할 토지 및 건물의 인수 잔금은 물론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 향후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담보 가치가 확실한 데다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 상징성과 미래 가치가 충분해 자금조달이 이뤘졌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지분 59.1%에 대해 최근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1조2050억원의 감정평가를 받았다. 사업성 평가에서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2조383억원의 사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공정률이 96%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재 수급 및 인력 운영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준공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31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년간 2680억원대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게 목표”라며 “복합리조트 개장을 충실히 준비해 지역 상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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