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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ed 2.3조달러 규모 부양책 발표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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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중앙은행(Fed)의 2조3000억달러(약 2804조원) 규모 부양책 발표에 상승했다.

9일(이하 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80포인트(1.22%) 상승한 23,719.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84포인트(1.45%) 뛴 2,789.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67포인트(0.77%) 오른 8,153.58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2.67% 올랐다. S&P 500 지수는 주간으로 1974년 이후 최대 폭인 12.1% 뛰었다. 나스닥은 10.59%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다음날 성금요일로 휴장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Fed의 부양책과 미국 실업 관련 지표, 국제유가 동향 등에 영향을 받았다.

Fed는 이날 기업에 대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을 포함해 총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실물 경제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정크본드와 대출담보부증권(CLO), 상업용 모기지채권까지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전례 없는 조치로 사실상 주식 외 모든 유가증권의 매입에 나서는 셈이다. Fe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지방정부 채권매입 기구도 도입했다.

Fed는 “모든 종류의 기업과 가계,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조3000억달러 대출 제공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웹캐스트 연설을 통해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세는 빠르고 강할 것이란 전망을 밝혔다. 아울러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는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주간 단위 주요 경제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주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1680만명에 달한 셈이다.

소비 관련 지표도 악화 추세를 면치 못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1.0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89.1에서 18.1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의 하락폭(12.7포인트)를 웃도는 사상 최대 월간 하락 폭이다.

또한 투심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긴급 회동 결과에도 주목했다. 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하루 평균 1000만배럴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감산 규모와 유지 기간 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락 장세 끝에 폭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떨어진 22.7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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