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의 색깔론 공세를 비판해온 진보 진영에서 이례적으로 색깔론이 제기됐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 후보인)태영호 차남 게임 아이디는 '북한최고'"라는 지난해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는 "태영호 공사의 차남 태금혁은 수재이자 온라인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즐긴 게임광으로 '북한은 최고의 한국'(North Korea is Best Korea)이라는 게임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기사를 링크한 것 외에 다른 설명을 보태진 않았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김성곤 후보님,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으신 것 같다"고 반격했다.
그는 "North Korea is Best Korea(NKBK)는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서구에서 북한을 비웃으며 쓰는 일종의 반어법이다"며 "당시 북한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그토록 갈망했던 아들이 대담하게 사용하던 게임아이디"라고 설명했다.
태 후보는 "어이없는 네거티브에 할 말을 잃었으며 참으로 안타깝다"며 "저의 두 아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는 평범한 청년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