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3포인트(0.12%) 내린 22,653.8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7포인트(0.16%) 밀린 2659.41,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8포인트(0.33%) 하락한 7887.26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장 초반 크게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주에서 하루 최다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이같은 기대감을 상쇄시켰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인 731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까지 이틀간 600명을 밑돈 데서 다시 늘어났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좋지 않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9% 이상 폭락했다. 주요 산유권이 감산 합의를 위해서는 미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는 최근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2.1%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1%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2% 상승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