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전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예상 득표율이 26%, 또다른 여권 비례당인 열린민주당이 12%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의석수로 따지면 총 19석이 여권에 돌아간다는 관측이다. 미래한국당은 31%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석수는 16석으로 추정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비례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란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시민당은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44%),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분산됐다”며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이 같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가중 처리한 통계 기법 등을 활용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다. 그 결과 미래한국당의 예상 득표율은 31%로 나왔다. 더불어시민당은 26%였다.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예상 득표율로 의석수 예측해 보니 미래한국당이 16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더불어시민당은 13석, 정의당은 7석(지역구 2석 가정), 열린민주당은 6석, 국민의당은 5석으로 각각 추정됐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합치면 19석이 범여권의 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정의당까지 포함하면 26석으로, 비례 의석의 절반 이상을 진보 진영에서 확보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