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할리우드 메이저들이 신작 개봉 일정을 줄줄이 미루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되면서 개봉도 연기되고 있기 때문. 올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3일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소니픽쳐스, 파라마운트 등이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영화들의 개봉 일정을 잇따라 미뤘다.
월트디즈니가 3월 예정이던 ‘뮬란’과 4월 예정이던 ‘블랙 위도우’(사진)의 개봉을 잠정 연기한 데 이어 유니버설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첩보원 007 시리즈 신작인 ‘노 타임 투 다이’의 상영 일정을 각각 내년 4월과 올해 11월로 각각 바꿨다.
파라마운트픽처스는 ‘탑건 매버릭’의 개봉 일정을 6월24일에서 12월 23일로 연기했다. 3월 예정이던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9월4일로 조정했고 5월 예정이던 ‘스펀지밥 극장판: 스펀지 온 더 런’은 7월31일로 잡았다. 워너브라더스는 ‘원더우먼 1984’의 개봉 시기를 6월에서 8월로 늦췄지만, 다시 변경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니픽쳐스는 ‘모비우스’를 7월에서 내년 3월19일, ‘고스트버스터즈:애프터라이프’를 7월에서 내년 3월5일로 각각 개봉 연기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2’는 내년 1월15일로, ‘언차티드’는 내년 10월8일로 각각 미뤘다. 20세기 폭스는 엑스맨 시리즈 마지막 편인 ‘뉴 뮤턴트‘의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