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3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0.44%) 상승한 1732.48을 기록 중이다. 한때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 뛰었다.
국제유가가 하루 새 20% 넘게 폭등하면서 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급등한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며 "나는 그들이 약 (원유)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라며 이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 및 가스 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급증했음에도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도 유가 급등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인 22거래일 만에 '사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6억원, 210억원의 순매수다. 기관은 792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10억원, 비차익거래가 250억원 순매도로, 총 66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는 1% 미만으로 상승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는 3%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NAVER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1.37%) 상승한 575.50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22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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