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 명령이 확대되며 거의 모든 미국인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주요 언론사 CNN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인구의 95.9%인 약 3억1천500만명이 이미 자택 대피 명령을 받았거나 곧 받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대피 명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료품 구입, 병원·은행 방문, 의약품 구매, 산책·운동 등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집 바깥으로 외출하지 못하도록 한 ‘고강도 조치’를 의미한다.
미국 내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샌타클래라·샌머테이오카운티 등 실리콘밸리 일대 6개 카운티가 지난달 17일 가장 먼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이후 미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코네티컷주 등의 주들도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고, 이후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텍사스주 등이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다만 아직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많지 않은 앨라배마·아칸소·아이오와·미주리·노스다코타·네브래스카·사우스캐롤라이나·사우스다코타·테네시·유타·와이오밍주 등의 11개 주는 여전히 주 차원의 자택 대피령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들 주에 속한 도시나 카운티 중 일부가 독자적으로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자체적으로 방역에 힘쓰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하루 2만5천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다른 주들도 자택 대피령에 동참할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