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출신 유명 해설가 브랜델 챔블리(57)가 ‘사라진 황제’ 조던 스피스(27·미국·사진)의 스윙을 ‘2초’면 고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2일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챔플리는 “스피스는 (전성기였던) 2015년 최고의 골프를 쳤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스피스의 스윙 코치가 변화를 요구했거나, 스피스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2초면 (문제를 고치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스피스는 열두 살 때부터 지금까지 캐머런 매코믹 스윙 코치로부터 지도받고 있다.
챔블리는 “현재 스피스 스윙을 살펴보면, 왼무릎이 백스윙 때 이미 왼 엄지발가락 앞으로 나와 있다”며 “무릎이 (스피스처럼) 빨리 앞으로 나가면 몸통 밸런스를 잃게 되고 몸이 타깃 쪽으로 일찍 열리게 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보상 동작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챔블리는 또 ‘백스윙 톱’이 이전과 달리 지나치게 가파르게 더 올라가는 데다 다운스윙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헤드가 등 뒤로 처지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종의 오버스윙 형태로 바뀌면서 샷의 일관성을 깨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챔블리는 “스피스는 최고의 스윙을 바꿀 필요가 전혀 없었다. 아마도 비거리를 더 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패착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경험과 연습뿐이었다”며 망가진 스윙을 안타까워했다.
스피스는 2015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와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5승을 거둬 타이거 우즈(45·미국)를 이을 ‘차세대 황제’로 불렸다. 2017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세계랭킹은 56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 10위권대에 있던 그의 샷 능력은 현재 꼴찌 수준인 200위권대로 추락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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