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권용택 CP가 그룹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1회 출연과 관련한 시청자 청원에 답했다.
권용택 CP는 30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답변을 통해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기간에 단 1회만 캐스팅하기로 한 저희의 결정에 많은 시청자 분들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전해주셨다. '뮤직뱅크' CP로서 시청자 여러분들과 빨리 소통하고 싶었지만, 바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것은 혹시라도 저의 설명이 의도와 달리 아이즈원의 후속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우려 때문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권 CP는 지난달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두 개의 청원 '조작으로 이루어진 그룹 아이즈원의 출연을 반대합니다', '아이즈원의 KBS 활동을 보장해주세요'에 답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KBS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불법을 저지른 이들을 자체 절차에 따라 출연규제자로 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즈원은 KBS 심의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저촉되는 바가 없어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즈원이 출연규제자 명단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뮤직뱅크'에 단 1회만 출연한 것이 오히려 부당한 출연규제라는 지적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권 CP는 "법적 근거가 없는 출연 규제는 불가하다고 설명드린 답변에 왜 부당한 출연규제를 가하냐는 지적을 해주시는 분들이 수 만 명에 달하는 역설적 상황이 당혹스럽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출연규제라고 받아들이신다면 저의 표현이 불분명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즈원이 KBS의 여타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는 게 전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 두고자 한다. 실제로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즈원 섭외 요청을 했고 출연이 예정된 걸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CP는 "KBS는 아이즈원을 출연 규제자 명단에 포함시킨 바 없다. 아울러 '뮤직뱅크' 제작진은 특정 아티스트의 출연을 금지하거나 규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제작진의 결정은 이번 컴백 활동 기간에 아이즈원에게 1회의 출연 기회만을 부여한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아이즈원의 매니지먼트 회사가 2월 21, 28일 2회 출연을 요청했고 제작진은 21일 방송분에 한해서 캐스팅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권 CP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뮤직뱅크'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의 선의를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안타깝게도 활동하는 모든 가수가 '뮤직뱅크' 무대에 설 수는 없는 일이다. 캐스팅은 부득이 선택과 배제의 과정이기에 그렇다"면서 "이번 답변의 취지가 '뮤직뱅크' 제작진에게 아이즈원의 출연을 규제하거나 금지할 의도가 없고, 아울러 그럴 권한도 없음을 명백히 하는데 있기에 방송에 캐스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뮤직뱅크' 권용택 CP 시청자 청원 답변 전문'뮤직뱅크'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기간에 단 1회만 캐스팅하기로 한 저희의 결정에 많은 시청자 분들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전해 주셨습니다. '뮤직뱅크' CP로서 시청자 여러분들과 빨리 소통하고 싶었지만, 바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것은 혹시라도 저의 설명이 의도와 달리 아이즈원의 후속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우려 때문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국내 활동이 마무리되었기에 저희 결정의 진의를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2월20일에 드린 저희의 답변은 두 개의 상반된 청원 ( ① 청원1655 : 조작으로 이루어진 그룹'아이즈원'의 <뮤직뱅크>출연을 반대합니다. ② 청원1659 : 아이즈원의 KBS 활동을 보장해주세요! ) 에 함께 답하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주로 아이즈원의 캐스팅을 반대하시는 시청자 분들께 아이즈원 캐스팅이 규정상 문제 없음을 설명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작성한 것이었습니다.("KBS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불법을 저지른 이들을 자체 절차에 따라 출연규제자로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이즈원은 KBS 심의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저촉되는 바가 없어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 2월 20일 제작진 답변)
법적 근거가 없는 출연 규제는 불가하다고 설명드린 답변에 대해 왜 부당한 출연규제를 가하냐는 지적을 해주시는 분들이 수 만명에 달하는 역설적 상황이 당혹스럽습니다. 답변을 작성했던 실무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두 분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출연규제라고 받아들이신다면 저의 표현이 불분명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아이즈원이 KBS의 여타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는 게 전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실제로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즈원 섭외 요청을 했고 출연이 예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홍보 스케줄상 제가 공개할 수는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KBS가 아이즈원에 대해 부당한 출연 규제를 가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인용했지만 KBS는 아이즈원을 출연 규제자 명단에 포함시킨 바 없습니다. 아울러 '뮤직뱅크' 제작진은 특정 아티스트의 출연을 금지하거나 규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한 권한은 제작부서와 심의부서가 함께 하는 출연규제자 심의 절차를 통해서만 행사될 수 있고 이전 답변에서 아이즈원은 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뮤직뱅크' 제작진의 결정은 이번 컴백 활동 기간에 아이즈원에게 1회의 출연 기회만을 부여한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번 논란의 여러 사정을 배제하고 사실 관계만 보자면 아이즈원의 매니지먼트 회사가 '뮤직뱅크' 제작진에게 2월 21일과 28일 2회 출연을 요청했고 제작진은 21일 방송분에 한해서 캐스팅한 게 전부입니다. 혹시 되물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출연 규제 대상이 아닌데 왜 1회만 캐스팅하느냐?" "그게 출연규제 아니냐?" 이런 의문들일 것입니다.
출연 규제자를 1회라도 출연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모순이고 현재 KBS의 시스템상 불가능합니다. 출연 규제자를 캐스팅해서 출연 시키면 제작 실무진과 관리자 모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연 규제자가 아닌데 왜 2월 28일 방송에는 캐스팅하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뮤직뱅크'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의 선의를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안타깝게도 활동하는 모든 가수가 '뮤직뱅크' 무대에 설 수는 없는 일입니다. 캐스팅은 부득이 선택과 배제의 과정이기에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특정 아티스트의 출연 요청에 대해 저희 제작진이 별도의 답변을 드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캐스팅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려다가 본의 아니게 해당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답변의 취지가 뮤직뱅크 제작진에게 아이즈원의 출연을 규제하거나 금지할 의도가 없고, 아울러 그럴 권한도 없음을 명백히 하는데 있기에 방송에 캐스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뮤직뱅크'에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뮤직뱅크' CP 권용택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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