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39%가 해외유입 관련자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입국자 외에도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외 여행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외 여행자는 입국한 뒤 자가격리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5명 중 해외유입 관련자는 41명으로 39%를 차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유럽은 23명, 미국 등 미주는 14명, 중국 외 아시아지역은 4명이다. 내국인이 40명이며 외국인은 1명이다.
특히 이날 공항 검역 과정에서만 해외 입국자 2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공항 검역 누적 확진자는 189명으로 늘어났다.
공항 검역을 통과한 후 거주지 인근 보건소, 병원에서 진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경우를 포함한 해외 유입 감염자는 전날보다 49명 늘어난 412명이었다. 전체 확진자의 4.3%에 해당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우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자가격리 위반 시에는 1년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5명 증가했다. 전날(146명)에 이어 이틀째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58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105명 가운데 42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구로구에 위치한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만 추가로 6명이 확진돼 총 20명이 새로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확진자 3명을 포함한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7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남 무안만민중앙교회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 경로 조사와 참석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에선 신규 확진자 25명이 쏟아져나왔다. 대구 23명, 경북 2명이다. 이밖에 경기 15명, 인천 7명, 부산 3명, 대전 3명, 세종 2명, 강원 2명, 충남 1명, 전북 2명, 전남 1명, 경남 3명 등이 추가됐다.
완치자는 하루 새 222명 늘어 5033명이 됐다. 사망자를 제외하고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398명으로 전날보다 125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총 15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8명이 추가되면서 평균 치명률은 1.5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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