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오는 4·15 총선에서 사용할 정당곡, 후보자 대표 추천곡 등 선거송과 메인 슬로건 이미지를 발표했다. 특히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이 후보자 대표 추천곡으로 채택돼 눈길을 끈다.
통합당 홍보본부(본부장 김찬형)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곡은 '승리의 길', '미래통합당 CM송', '독도는 우리땅', '얼쑤! 대한민국' 등 4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독도는 우리땅'은 기존 곡을 개사해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유의동 의원이 직접 부른 곡이다.
이어 "후보자 대표 추천곡은 트로트 대세 분위기를 고려해 국민들의 귀에 쉽게 각인되는 인기곡들로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을 비롯해 박상철의 '황진이'와 '무조건', 장윤정의 '어부바', 박현빈의 '곤드레 만드레', 영탁의 '찐이야', 클론의 '월드컵송', 거북이의 '빙고', 카라의 '미스터', 동요 메들리 2곡 등 총 11곡이 채택됐다.
메인 슬로건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로 정해졌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야기된 비정상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꿔야만 한다는 의지를 형상화한 슬로건 이미지를 확정했다는 게 통합당 측 설명이다.
각종 홍보 제작물의 기본 컨셉은 '대한민국 바로잡기'를 주제로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경제부터 하나하나'(부동산·소상공인), '처음부터 끝까지'(교육), '비공정을 공정으로'(청년), '안전부터 국격까지'(안전·외교) 등 분야별 문구도 정했다.
공식 선거기간 전에는 통합당의 '히어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게시할 예정이다. 당에서 제작한 '오른소리 가족' 캐릭터를 활용한 AR 증강현실 모바일 서비스도 운영한다.
통합당 홍보본부는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고려해야 할 대국민 홍보의 제한 사항과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홍보방안을 고민해왔다"며 "비대면이지만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랑의 재개발'은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가사가 선거에 쓰이기 제격"이라며 "유재석이라는 유명 스타가 부른 곡이어서 친근감을 주기에도 좋고, 멜로디도 흥겨워 홍보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