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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통화스와프의 힘…채권시장 급속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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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채권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선물은 0.41포인트(0.47%) 오른 110.9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선물도 0.63포인트(0.49%) 상승한 130.50에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7741계약과 4059계약 순매도했지만 전날(2만827계약, 8161계약)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현물시장에서도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날 급등세(0.143%포인트 상승)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46%포인트 떨어진 연 1.611%를 기록했다.

미국 등 글로벌 채권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51%포인트 하락한 연 1.144%를 나타냈다. 영국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0.072%포인트 내린 연 0.720%를 기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채 선물시장에서의 ‘패닉 셀(투매)’은 환율 급등이 핵심 요인이었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공포가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로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를 재확인한 점도 글로벌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9일 밤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은 최소 6개월(9월 19일까지) 동안 Fed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600억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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