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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외국인 확진자 이틀새 3명…인천경제청 건물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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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해 있는 G타워가 임시 폐쇄됐다. 이들 외국인들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며, G타워에 입주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인천경제청 사무실도 자동 폐쇄에 들어갔다.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로 공공기관이 일시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G타워 본동 건물을 20일부터 22일까지 자진 폐쇄한다고 20일 밝혔다. G타워에 입주해 있는 국제기구의 직원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났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직원들은 건물 폐쇄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며, 필수 근무인원 50여 명은 문화 콘서트홀인 ‘아트센터인천’ 건물로 옮겨 근무하게 된다. G타워 상주 근무 인원은 인천경제청 직원 270여 명, 국제기구 근무자 420여 명 등 총 1170여 명이다.

GCF 사무국 직원인 캐나다인 A씨(50·남)는 지난 19일 인천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스위스에서 귀국한 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했다.
20일에는 같은 국제기구 소속 감비아인 B씨(57·남)가 지난 8∼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16일 귀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17일 오전 9~12시 사이에 GCF 사무실이 있는 G타워 12층과 15층에 들렀다가 택시를 이용해 인하대병원 방문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같은 날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C씨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틀 사이에 3명의 외국인 확진자가 송도에서 발생한 셈이다. C씨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19일 나사렛국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환자의 거주지역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이동경로를 조사 중이다.

GCF가 입주한 송도 G타워에는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 OSD) 등 15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들어와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20일 G타워 본동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 참석 등 유럽방문 후 귀국한 외국인 명단을 확보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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