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과감한 지원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정부 예산을 기다리지 않고 최대 1000억원의 도 자체 예산을 긴급 투입해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한도와 신용등급을 확대해 특별자금 1조원을 무이자, 무담보, 무보증료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3만3000명의 소상공인에게 평균 30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경상북도는 신속한 대출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인력을 보강하고 7개 시중은행에 접수 처리를 위탁할 계획이다. 최장 2개월 정도 소요되던 대출 절차가 3주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0.8%도 50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경상북도는 긴급자금 및 카드수수료 지원에 들어가는 예산이 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지사는 “신용이나 담보 문제로 실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우선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대바겐세일을 위해 최대 54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소상공인·사회적 기업 특별 판촉행사도 하기로 했다. 개학 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나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지원도 강화된다. 경상북도는 실직자·무급휴직자 구제 등 고용시장 안정화 지원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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