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지역의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에게 공공 무상 마스크를 지급한다. 열화상 카메라도 각 학교에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서울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 392억원을 편성해 이 같은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추경안은 24일 시의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추경안이 통과되면 올해 서울교육청 예산은 10조1239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서울교육청은 우선 159억원을 투입해 면 마스크 등 학교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마스크는 KF80 등급 방역마스크 이상의 성능을 내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다. 학생 한 명당 네 장(장당 필터 4개)씩 지급한다. 세 장은 학생에게 직접 주고, 나머지 한 장은 학교가 비축용으로 보관하거나 저소득층 학생에게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8억원을 들여 학생 수가 300명 이하인 초·중·고교 100곳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학생 수가 300명이 넘는 학교는 정부에서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추경안에 유치원 긴급돌봄 이용 학생 급식·간식비와 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 지원에 필요한 38억원도 반영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은 이날 추경안을 설명하는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면 이 기간 면 마스크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일회용 방역마스크가 확보되면 그것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