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내가 직접 상임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주기 바란다.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앞서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3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전격 사퇴한 게 원인이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다.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김 전 대표는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고 입장문을 냈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 며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더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 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