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등 신(新)산업과 조선·철강·자동차 등 구(舊)산업 간 주가 수익률 격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벌어지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크게 요동치며 코스피지수가 3.43% 하락한 지난 13일 네이버는 500원(0.30%) 떨어진 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9% 떨어지는 동안에도 네이버는 4.6% 하락에 그쳤다.
IT, 바이오, 화장품 등 신산업에 속한 종목이 대체로 선방했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0.3%), 엔씨소프트(-1.2%), 삼성바이오로직스(-1.5%), 삼성SDI(-5.9%), SK하이닉스(-6.1%), 카카오(-7.6%), 삼성전자(-7.8%) 등이 이달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작았다.
반면 그동안 주가가 많이 못 오른 중후장대 업종은 이달 들어 주가가 더 내려갔다. 두산중공업(-38.0%), 효성중공업(-33.4%), 현대위아(-25.9%), 만도(-25.8%), 삼성중공업(-25.3%), 현대차(-24.2%), 대우조선해양(-23.5%), SK이노베이션(-23.5%), 현대제철(-19.9%) 등 기계·조선·자동차·정유·철강 업종이다.
주가 급락으로 이들 업종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순자산) 0.2~0.3배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으로 현대제철 PBR은 0.1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위아는 0.2배, 포스코와 현대차는 0.3배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저가 매수를 권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주가 하락에도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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