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장중 낙폭을 줄이며 1770선으로 올라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사자세가 강화되며 지수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2시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40포인트(3.62%) 내린 1767.93에 거래 중이다.
미국 증시 대폭락과 함께 9년여 만에 17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다. 지수는 장중 1777.44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는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발한 직후 거래일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개인이 3830억원 사자를 외치는 가운데 기관이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기관은 3673억원 순매수 중이고 연기금은 2799억원 매수 우위다. 시장에선 연기금이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8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것이란 설이 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울상이지만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장중 6% 넘게 빠졌던 삼성전자는 2%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며 5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LG화학 셀트리온 삼성SDI LG생활건강 등이 1~2%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은 5~6% 내림세다. 현대차는 9% 넘게 급락중이다.
중소형주가 포진한 코스닥지수는 6년 만에 무너졌던 5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같은시간 지수는 전날보다 37.02포인트(6.57%) 내린 526.4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중 487.07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4년1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장중에는 12% 이상 주저앉기도 했다.
개인이 홀로 3425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기관은 사자를 외치고 있다. 각각 2285억원 1129억원 매수 우위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 넘는 하락세다. 케이엠더블유 씨젠 솔브레인 원익IPS 셀트리온제약 메디톡스가 4~6%대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폭등했다. 오후 1시5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12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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