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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셀 코리아' 외친 外人, 4조6000억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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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장을 이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94포인트(3.87%) 급락한 1834.33에 장을 마쳤다. 한때 1808.56(-5.23%)까지 밀리며 1810선이 붕괴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1887.97로 시작해 꾸준히 내려갔다. 오전 10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낙폭을 커졌다.

정오 직전 하락폭을 좁히는 듯했지만 점심시간 직후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1시3분에는 1808.56(-5.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5년 8월25일(1806.79) 이후 4년7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만 8966억원을 팔아 치우며 '셀 코리아(Sell Korea)'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엿새째다. 외국인은 엿새 간 4조5958억원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월20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0조2674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전체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532조원대로 줄었다. 지난달 20일 약 622조원대와 비교해 3주 새 90조원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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