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종의 주가가 다시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틀 전 뉴욕증시 7%대 폭락에 따른 유통주 하락에 이어 이날 2차 하락 충격파가 더해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6000원(2.39%) 하락한 2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4.14% 하락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도 3.35% 내리고 있다.
패션과 화장품 업종도 하락세다. 애경산업은 3.43% 내리고 있으며, 에이블씨엔씨도 3.48% 하락 중이다. 대장주인 LG생활건강도 1.15%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소폭 하락세다.
신원은 4.03% 하락 중이며, LF도 2.88% 내리고 있다. 휠라홀딩스도 1.59%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종의 주가 하락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1900선이 다시 붕괴됐다. 세계보건기구(WHO)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한 데 따른 여파다.
코로나19 감염자는 세계적으로 110여개국 약 12만명에 달하고 있다. 아시아권 뿐 아니라 유럽 중동 지역으로도 크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만2462명을 기록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3553.2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P(4.89%) 떨어진 2741.38, 나스닥 지수도 392.20P(4.70%) 내린 7952.05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9일 2013.76P 급락 후 10일 1167.14P 급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폭락하며 출렁였다.
지난 9일 증시 급락을 야기했던 국제유가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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