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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확진 이후 한국증시 '268조' 허공으로…外人 10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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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국내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7개월여 만에 장중 1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도 끝내 6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1960선 위로 올라서는 듯 했지만, 미국 선물시장이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탓에 오후 들어 빠르게 하락 폭을 키웠다. 지수는 장중 1898.27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췄는데 2019년 8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오늘만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약 2600억원어치 보유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들은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닷새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는데 이 기간에만 3조7120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코리아 포비아'가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한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0조원 가까이 보유주식을 팔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9조519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의 전체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도 지난달 20일 약 622조원대에서 현재 532조원대로 90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전체 증시 시가총액은 1771조원대에서 1502조원대로 268조7000억원가량이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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