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마크로젠은 이날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른 4만150원에 마감했다. 아울러 엘컴텍(8.78%), 씨젠(7.86%), 오상자이엘(5.63%), 파미셀(3.94%) 등도 상승했다. 일부 종목에서는 주식을 되사 갚는 쇼트커버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매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앱클론(-8.20%), 제이에스티나(-4.55%) 등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정부는 전날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과열 지정 종목의 공매도 금지 기간도 1거래일에서 10거래일로 대폭 늘렸다. 이 같은 조치는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도를 한시적으로 방어하면서 단기적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바이오 섹터는 쇼트커버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믿음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29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추가 지정됐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코스피지수가 2.78% 하락하는 등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공매도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이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산그룹 관련주 4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12일부터 공매도 제한 대상이 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