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경남 양산시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4개 공장의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기 위해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가 힘을 보태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내 마스크 및 필터 생산업체 4곳에 대한 인력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산 지역에는 산막공단과 주남산단 등에 블루인더스(대표 정천식), 엠씨(대표 정연규), 하나필터(대표 안보규), 펜타스코리아(대표 오승용) 등 4개 마스크 생산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들 업체는 KF94 마스크를 하루 43만 장 생산하면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양산 의용소방대는 지난 3일부터 블루인더스와 엠씨, 하나필터에서 매일 21명이 자원봉사에 나서 일손을 돕고 있다. 7일에도 하나필터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8일에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으로 김해여성자원봉사단 인력이 하나필터를 찾아 마스크 포장 등에 힘을 보탰다.
시는 대학생 직무체험 인력을 활용해 마스크 생산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엠씨 등 4곳에 부족한 인력 18명을 투입해 포장 작업을 도왔다. 시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보내는 공적 물량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대한 일자리 지원과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주선하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나선 봉사자들이 주말과 휴일에도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규 하나필터 대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마스크 수요에 맞춰 한 장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힘들고 지친 의료진은 물론 노약자와 임신부 등의 안전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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