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수석부회장 정의선)이 신축 연수원 두 곳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경주인재개발연수원(사진)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에게 제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연수원 193실, 센터 187실 등 380실 규모 숙박 시설을 갖췄으며 강의실과 식당 등 부대시설도 있다.
연수원과 센터는 아직 공식 개소조차 하지 않은 신축 시설이다. 2017년 착공해 오는 5월 문을 열기로 돼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이 부족해지자 먼저 개방하기로 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시설을 통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코로나19 치료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의료계를 위해 단체 헌혈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은 ‘관심’ 단계인 5일 미만(3.8일분) 수준이다.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헌혈 행사에는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사장)과 이상수 현대차 노동조합위원장 등 임직원이 동참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마스크 4만 장을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전달했다. 현대차 적십자봉사회와 울산 적십자 봉사원 등이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배포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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