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공동 대응,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방어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거래일 연속 '팔자'로 4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
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07포인트(0.80%) 오른 2030.22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급 금리인하 단행에도 3대 지수가 2% 이상 급락했다. 이번 조치가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대응,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의 긴급 대응 시사와 함께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경기둔화 우려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이 561억원의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8억원과 309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58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 한국전력 LG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출발 후 상승반전했다. 2.31포인트(0.37%) 오른 629.13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40원 내린 1186.8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