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혜진 기자] 눈 내리는 3월, 예지가 신곡 ‘홈’으로 돌아왔다. 흡사 청하를 연상시키는 예지의 변신은 과연 어떤 반향을 불러올까. 분명한 것은 무엇이든 잘하는 예지로의 발전은 필시 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는 점이다.
가수 예지의 새 싱글 ‘홈(HOM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2년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로 데뷔한 예지는 ‘비스타(Vista)’ ‘아무것도 몰라요’ ‘짠해’ ‘애플 파이(APPLE PIE)’ 등을 발표한 데 이어, ‘미친개’ ‘사이다’ ‘아낙수나문(Anck Su Namum)’ 등 여러 솔로곡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 예지’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예지는 “2년 반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며, “그중 1년은 푹 쉬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여러 음악을 찾아 들으며 미처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 과정 아래 탄생한 노래가 1월 발표한 ‘마이 그래비티(My Gravity)’다. 약 2년 9개월 만에 컴백해 ‘잃어버린 나의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했다. 예지는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시야 역시 함께 넓어졌다”며, “‘마이 그래비티’도 ‘홈’도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많이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했다.
예지의 소개대로 신곡 ‘홈’ 또한 다분히 관념적이다. 소속사 측은 “힘내서 살아가는 삶 속에서 각자가 쉬고 싶은 장소나 마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집’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노래”라고 설명했다. 요즘 그가 발표하는 노래를 기존의 매운맛이 아닌 “순하고 진한 맛”으로 묘사한 예지는, ‘홈’에 관해 “위로받고 싶고 기대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마이 그래비티’와 ‘홈’의 다른 공통점은 ‘래퍼 예지’의 실종이다. 가창력과 음색을 강조했고, ‘홈’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덧댔다. ‘노래도 하고 랩도 하는 전천후 예지’로의 전환일까. 기자의 질문에 예지는 “원래 ‘마이 그래비티’ 발표 전에 먼저 랩으로 나의 이야기를 풀려고 했다”는 서두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랩 대신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진심이 덜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그때 그 예지로의 귀환도 귀띔했다. 예지는 “‘미친개’ 때의 나를 절대 잊지 않았다”며, “곧 비슷한 모습으로 다른 매운맛을 준비해서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수 빌리 아이리시를 롤 모델로 꼽으며 그에게서 영감을 받고 있다고 밝힌 예지는, “그간 오래 쉬었으니 올해는 소처럼 일하고 싶다”며, “안무부터 녹음까지 다음 발표곡 준비가 이미 끝났다. ‘마이 그래비티’ ‘홈’과는 또 다른 색깔”이라고 알렸다.
가수 예지는 5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홈(HOME)’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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