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밤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총회장은 가평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아 음성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적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압박하자 결국 이날 밤 과천보건소에서 재검사를 받은 것이다.
경기도는 이날 “이 총회장이 사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검사확인이 필요해 공적인 기관에서 검체 채취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가평에 가평군 보건소장을 보내 검체 채취를 시도했지만 신천지 측의 거부로 실패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이만희 씨가 지금 즉시 검체 채취에 응하지 않으면 감염법상 역학조사 거부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고 이날 밤 도 관계자들과 함께 가평 별장까지 찾아갔다.
결국 이 총회장은 이 지사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8시께 가평 별장을 몰래 빠져나가 밤 9시15분에 과천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3일 나온다.
가평=김순신 기자 soon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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