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AA.21873330.1.jpg)
저자는 새로 급부상하는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 놓고 있는지를 다루는 잡지 ‘와이어드’ 영국판에서 8년간 편집장으로 일한 인물이다. 산업 전반의 전설적인 기업 임원들을 만나면서 그가 갖게 된 단상은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 아주 흥미진진한, 즉 ‘개소리가 아닌 혁신’으로 약진을 거듭하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일들일까. 페이스북 직원들을 위한 핸드북이 냉정하게 말하는 메시지에 ‘개소리 없는 진짜 혁신’이 무엇인가를 말해준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죽일 존재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할 것이다.” 에어비앤비를 보면 된다. 창업한 사람은 호텔업을 해 본 사람이 아니다. 호텔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호텔업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사람이라면 알게 모르게 익숙한 것을 벗어날 수 없다. 예를 들어 호텔은 마땅히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도식에서부터 ‘개소리 없는 진짜 혁신’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이처럼 새로운 유형의 혁신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이런 혁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 많은 기업이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혁신을 자신이 이미 알고 있고, 익숙한 틀에 끼워 맞추려 한다. 이를 두고 창의적인 브레인스토밍을 구조화하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혁신에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혁신은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나온 영향력이나 아이디어를 완전히 받아들일 때 일어나게 된다. 이를 두고 저자는 상식에 반하는 주장, 즉 “아주 오래도록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그런 것이 나올 리는 없다”고 주장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AA.18143766.1.jpg)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 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