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임산부를 포함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다음달 2일 열 예정이던 창립기념행사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도 오는 27일부터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기간은 오는 3월 4일까지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공항동 본사 외부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서울 서소문 사옥에 있는 기자실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공항동 본사와 서소문 사옥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의 발열 여부도 상시로 확인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회식 지양에 대한 안내를 실시했고, 감염 예방 수칙 교육과 공지에 나섰다.
아울러 창립기념일(3월1일)을 맞아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창립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영상 메시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송파구 등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은 오금동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이다. 확진자가 대거 나온 이스라엘 성지 순례팀이 탐승한 지난 16일 텔아비브발 귀국 항공편에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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