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57포인트(1.18%) 상승한 2103.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75.55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중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폭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됐고,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둔화될 것을 우려한 정부가 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게다가 위안화 강세로 원화가 큰 폭 하락한 점도 지수를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월말, 월초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뉴스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88억원, 1153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7696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3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464억원 순매도로, 총 13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등은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오른 곳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4% 넘게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도 2~3%대로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POSCO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66포인트(2.76%) 상승한 656.9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원, 923억원 사들였지만 개인은 2019억원 팔았다.
시총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원익IPS 케이엠더블유 등은 5~6%대로 뛰었다. CJ ENM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휴젤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하락(원화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내린 12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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