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지난해 7월 복직 후 유급휴직 상태였던 옛 해고자들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의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인해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들을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 배치키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 후 12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임원 구조조정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복직된 해고자 46명 역시 이에 맞춰 유급 휴직(통상 임금의 70% 지급)이 이뤄졌다.
쌍용차 노사의 결정에 복직자들은 유급휴직 조치에 반발했다. 생산 현장에 투입해야 정상적인 복직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1인 시위와 출근 투쟁 등을 통해 즉각적인 현장 투입을 요구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구성된 노.노.사.정 4자 대표는 4차례의 상생발전위원회 논의를 거쳐 46명에 대한 부서배치를 오는 5월 1일 시행하고 2달간 업무 교육을 시켜 7월 1일 현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노.노.사.정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바 있으며, 쌍용차는 그해 12월 신차 생산 대응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고자 복직 대상자의 60%에 대해 추가 복직을 시행했다. 나머지 인원에 대한 복직도 2019년 상반기 완료했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는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용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등 현재 추진 중인 자체 경영쇄신 방안과 더불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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