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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추가 대책 예고에도…수원에 15만명 청약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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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규제 대상지로 거론되는 수원에서 역대 최고인 15만6000여 명의 청약 인파가 몰렸다.

1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아파트 1순위 청약(1074가구 공급)에 15만6505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인근 신축 단지들이 최근 두 달간 2억원 안팎 급등한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가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신청 규모로는 수원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말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7만4519명 신청)과 비교해도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5.7 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에는 해당지역 거주자 4만277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405가구를 모집하는 이 주택형은 99.4 대 1의 해당지역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9㎡는 106.7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92가구 모집에 9819명이 몰렸다. 전용 59A㎡에는 1만568명이 몰려 78.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가 있는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은 아니다. 대출 규제는 받지만 청약 규제는 받지 않아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다. 세대주만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청약과열지구가 아니어서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했다. 전매제한이 풀리는 오는 8월 매도하면 1억원 이상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단기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자도 많다”며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규제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서울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52개 동, 총 3603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4억5800만~8억1800만원이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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