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2-5단계에 설치될 안벽크레인 9기, 야드크레인 46기의 국내 발주에 따라 생산유발효과가 6417억원, 부가가치 2110억원, 일자리 2386개가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지난 10월 발주한 신항 2-5단계 안벽크레인 및 야드크레인 국내발주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를 해운항만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부산항은 국내 1위, 세계 6위 컨테이너항만으로 우리나라 수출입 무역과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해오고 있으나 기본 인프라인 항만장비는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BPA의 지난해 12월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신항에 설치되어 있는 69기의 안벽크레인은 모두 중국산 제품이다. 정부에서 발주한 북항은 47기 중 89.4%인 42기가 국산 제품으로 신항과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파손된 안벽크레인의 국산 대체품 7기를 제외하면 그동안 단 1기의 국산장비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중국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기 때문이다.
BPA는 대응책마련에 나섰다. 적극적인 국내 장비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로 건설되는 신항 2-5단계 항만장비의 직접 발주를 결정했다.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로 건설되는 2-6단계 등도 발주해 부품 국산화 및 장비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남기찬 BPA 사장(사진)은 “현재 세계 항만장비 시장은 약 7조원이지만 한국기업의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며 “국내발주와 국산화를 통한 성장기반 조성 등 우리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새로시장을 확대하면 1조원의 시장진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