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위안부를 매춘이라고 칭하는 일본 극우 인사의 말에 분노감을 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서는 김구라가 역사학자 심용환과 일본의 대표 극우 인사인 사쿠라이 마코토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사쿠라이 마코토를 만나기 위해 그가 대표로 있는 일본 내 대표 혐한 단체 일본제일당을 찾았다. 앞서 이들은 사쿠라이 마코토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그를 만나기 위해 일본까지 찾아나선 것이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평화의 소녀상 조롱 퍼포먼스로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함과 동시에 혐한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쿠라이 마코토의 사무실로 들어선 김구라와 심용환은 그가 올해 도지사 선거에 두 번째 출마할 예정이며, 첫 번째 출마에서 11만표를 득표해 다섯 번째 순위에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 사무실 내 독도 포스터와 혐한 서적을 둘러보던 김구라는 "11만 명이 표를 줬다는 것 아니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두 사람이 사쿠라이 마코토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김구라에게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적이 없다. 확실하게 '매춘부'라고 통역해 달라. 위안부는 전쟁 중에 돈을 받았다"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화가 난 표정으로 "그건 아니다. 잘못 아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답해 긴장감을 더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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