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평균 연봉이 2020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0년 KBO리그 소속선수 연봉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2020년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이다. 2019년(1억5065만원)보다 4.1% 줄었다. 2018년 연봉 1억5026만원보다도 낮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평균 연봉은 405만1490달러(약 47억원)이며, 일본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은 3985만엔(약 4억2300만원)이다.
국내 구단별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외국인 선수 제외)도 2억3729만원으로 지난해 2억5142만원보다 1413만원(-5.6%) 줄었다.
평균 연봉 1위 구단은 NC 다이노스다. 1억6581만원으로 지난해(1억6576만원)와 비슷했다. 지난해 1위 롯데 자이언츠는 평균 연봉을 1억9583만원에서 1억6393만원으로 낮추면서 2위로 밀려났다.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구단은 LG 트윈스다. 1억3486만원에서 19.7% 늘어난 1억6148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SK 와이번스다. 1억8142만원에서 1억4486만원으로 20.2% 쪼그라들었다. 고액 연봉을 받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빠진 탓이다.
25억원을 받는 이대호(롯데)는 4년 연속 KBO리그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투수 부문 1위는 23억원의 양현종(KIA)이 차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