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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마켓+ㅣ'기생충' 특수인가, 과열인가…바른손이앤에이 주가, 4일만에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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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오를 것인가.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가 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3일 바른손이앤에이는 전일대비 29.88%(1140원) 급등한 49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픈과 동시에 가파르게 오르면서 52주 최고가였던 전일 3815원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후에도 밀리지 않고 최고점을 유지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급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시상식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2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바른손이앤에이는 이날 아카데미 수상 소식과 함께 2385원까지 올랐다. 이후 고공행진을 4일째 이어가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바른손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카데미 직전 거래일인 7일엔 2025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13일엔 5760원까지 올랐다. 4일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한 것.

투자배급사인 CJ EMN도 14만 원 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16만 원대까지 올랐고, '기생충'에서 등장한 '짜파구리' 제조사인 농심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기생충'의 경제 효과와 관련해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기생충'이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비영어권 작품으로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티켓 매출을 비롯해 부가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인 가운데 수출 대상국 205개국에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생충' 효과가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기생충'의 수상 실적이 기업의 실적과 직접 연결되진 않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더욱이 바른손의 경우 영화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4% 정도 수준이다. 바른손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건 게임 사업으로 58%, 외식사업이 3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 역시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23억으로 전녀동기 대비 36.86% 하락했고, 영업적자가 4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생충'은 이미 2019년 3분기부터 해외수출이 지속돼 온 만큼 실적 수익이 크게 향상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에 유효하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증명된만큼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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