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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역경제 살리기 안간힘…군수부터 막내 공무원까지 "월급 쪼개 지역화폐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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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등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들면서 서민경제와 골목상권 피해가 심화되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월급 일부로 지역화폐를 구입하거나 구내식당 휴무 일수를 늘리는 등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경북 청송군은 이달 급여에서 군수는 50만원, 부군수와 4급 공무원은 30만원, 5급 이하 공무원은 10만원씩 청송사랑화폐를 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달 663명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7020만원의 청송사랑화폐를 구매했다”며 “공무원의 월급쪼개기 지원이 청송지역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12일부터 월 4회 시행하던 구내식당 휴무제를 월 8회로 확대했다. 포항시청 구내식당은 하루 300여 명의 공무원이 이용한다. 경상남도는 구내식당의 휴무일을 월 1회에서 2회로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다발 보내기 캠페인과 함께 기존에 시행하던 부서별 꽃 구매 활동도 이어가기로 했다.

부산시와 경상남도, 경북 김천시는 1월 말 종료하려던 지역화폐 할인율을 2월 말까지 연장했다. 부산시는 충전식 체크카드 형태인 지역화폐 동백전의 10% 캐시백 혜택을 2월까지 연장한다.

경상남도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경남사랑상품권을 특별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10억원 한도 내에서 할인율을 10%로 올리고 월 할인구매 한도도 1인당 100만원까지 늘렸다. 경상남도청 직원 6000여 명은 개인별 복지포인트 10만 점을 상품권으로 받고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해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로 했다.

그동안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던 대구시도 당초 하반기에 발행하려던 300억원 규모의 대구사랑상품권을 상반기 중 조기 발행하기로 했다. 성임택 시 경제정책관은 “대구사랑상품권은 시장뿐만 아니라 골목 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위축된 골목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금융권과 시의 대출금리 이자보전 혜택이 신용도가 높은 차입자에게 편중되고 영세상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자금 ‘대출이자 1% 본인부담제’를 시행한다. 중소기업이 울산시의 이차보전으로 최종 본인부담 이자가 1% 이하가 되면 1%까지는 본인이 부담하고 1% 초과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구=오경묵/부산=김태현/울산=하인식/경남=김해연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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