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판매의 세단 비중 압도적으로 높아
-다양한 세단 라인업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 넓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2일 A클래스 세단과 2세대 CLA를 출시하면서 국내 세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9개 신차와 6개 부분변경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뒤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A클래스 세단과 2세대 CLA클래스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벤츠 제품군 중 세단 비중은 30%에 달하고 한국은 75%를 넘어선다"며 세단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실제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7만8,133대를 내보냈고 그 가운데 세단 트림의 E클래스(3만7,717대)와 C클래스(8,532대), S클래스(6,174대)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겼다. 그 결과 세계 시장에서 C클래스는 여섯 번째, E클래스와 S클래스는 각각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CLA는 벤츠가 진출한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는 차종으로 등극했다.
SUV가 대세 차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지만 판매 성장의 근간은 여전히 세단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다양한 세단 라인업 투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출시한 A클래스 세단과 2세대 CLA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두 차종은 컴팩트카 라인업을 책임지는 세단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국내 시장의 밀레니얼 세대를 잡겠다"라며 포부를 밝히면서 "A클래스 세단은 정통적인 세그먼트 형태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고 CLA는 진보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성과 역동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차"라고 둘의 차이를 설명했다.
A클래스 세단은 기존 해치백을 바탕으로 길이가 130㎜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용량은 35ℓ 더 커지는 등 활용성에서 이점을 보인다. 이 외에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적으로 탑재 가능한 '패키지 옵션'을 제공해 입맛에 맞게 차를 꾸밀 수도 있다. 또 패키지 덕분에 시작 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가망 소비자의 브랜드 접근 기회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CLA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파워돔 형태의 보닛을 비롯해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 모두 AMG라인이 기본으로 적용돼 스포티함을 배가 시켰다. 여기에 키-리스고,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편의 품목을 탑재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A클래스 세단과 2세대 CLA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GLA와 GLB 클래스 등을 선보여 수입 컴팩트카 시장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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