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일본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티켓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오는 7~8월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의 티켓 판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작년 말 수주해 작업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티켓 판매 시스템은 국제 스포츠 경기 운영의 핵심이 되는 인프라다. 좌석 배정부터 결제, 환불 등 티켓 판매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전산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인터파크가 따낸 사업은 티켓 판매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직접 티켓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흥행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둔 상황에서 흥행을 좌우하는 티켓 판매 시스템을 한국 기업에 맡겼다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기업이 일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인터파크는 기대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글로벌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을 제치고 이 사업을 따낸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티켓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한국을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인터파크의 티켓 판매 시스템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초대형 스포츠 행사의 티켓 판매 시스템도 구축한 바 있다.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동·하계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 티켓 판매 시스템을 모두 맡아서 진행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인터파크가 유일하다.
인터파크는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컨벤션, 전시회 등 국내외 초대형 행사 티켓 판매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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