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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막오른 편의점 배달전쟁…소용량 '편리미엄'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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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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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에서 배달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편의점 중 마지막 타자인 세븐일레븐이 주요 상권 10개 점포를 대상으로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배달앱(응용프로그램) '요기요'·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부릉’과 함께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구성 세트상품과 도시락, 즉석푸드, 가정간편식(HMR), 생활 및 위생용품 등 총 330여종 상품을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최소 1만원 이상 결제하면 배달비 30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면 ‘부릉’ 배달원이 세븐일레븐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아 배송한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서울 중구와 용산구, 동대문구 등 1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 후 운영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영국 세븐일레븐 ebiz팀장은 "최종적인 만족이 중요한 ‘라스트핏 이코노미’가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소비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대표 식생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서비스 가능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들은 한 발 앞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는 꾸준히 배달 서비스 적용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츠와 연계해 서울 강남과 강서, 관악, 광진, 서대문구의 7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는 2016년부터 허니비즈 띵동, 2019년 4월부터는 요기요와 손잡고 매장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허니비즈 띵동과는 강남구, 송파구 일대 1400여개 매장에서, 요기요의 경우 강남권 10여개 직영매장에서 제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올해부터 요기요, 배달업체 '바로고'와 손잡고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0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배달서비스를 선보인 편의점 CU도 지난해부터는 요기요, 부릉과 함께 3000개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배달서비스 운영을 희망하는 등록대기 점포수가 약 2000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안으로 5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CU는 예상한다.

    편의점 업계가 배달 서비스 경쟁에 나선 이유는 배달 앱의 인기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및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편의점의 경우 매출 증대 효과도 나타났다.

    편의점 CU가 지난해 9월 도시락 등 200여 종 먹거리 상품과 함께 60여 종 생활용품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자 구매단가가 8월 말 1만6500원에서 최근 1만8200원으로 올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구색을 늘리면서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며 "대학가, 원룸, 오피스가 등에서 배달 수요가 많고, 일부 점포의 경우 배달서비스로 인한 하루 매출만 2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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