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으로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거나, 금융과 영업에 관심이 있다면 라이프플래너(LP)는 분명 좋은 도전이 될 겁니다.”
김남연 푸르덴셜생명 굿모닝에이전시 LP(27·사진)는 20대의 젊은 보험설계사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이 회사의 대학생 대상 영업 교육 프로그램인 ‘스팩(SPAC)’을 거쳐 지난해 7월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정 실적을 충족한 LP에 부여하는 ‘베스트 루키’로 선정되고 보험사들의 최대 연례행사인 연도대상에서 브론즈를 수상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흔히 보험설계사라고 하면 중년 주부를 많이 떠올리지만 푸르덴셜생명은 김 LP처럼 대졸 남성을 육성하는 전략을 써 왔다. 김 LP는 “경제학은 4년 동안 공부한 전공이기 때문에 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상품의 특징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흐름 등을 잘 설명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김 LP는 고등학생 때 내신 1등급을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었지만 막상 대학에 와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방황했다고 한다. 해병대 군 복무와 인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직업관을 찾아갔다.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보장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LP 업무에 매료됐다.
“사람들과 합을 맞추고, 함께 이야기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주는 것이 즐겁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인회계사(CPA) 자격증 공부도 제쳐두고 LP의 길을 선택했죠.”
젊은 설계사의 장점으로 ‘열정’을 꼽았다. 그는 회사 동기들과 공부 모임을 결성해 전문성을 키우고 직접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등에도 투자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영업활동 중 생길 수 있는 가상의 상황을 가정하고 선배·동료 LP들에게 대응법을 배우는 ‘롤 플레잉’도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신뢰 중심, 고객 중심, 상호 존중 등 핵심 가치와 철학을 중시하는 문화가 회사에 정착돼 있다”며 “업계에서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김 LP는 “요즘 20대 고객들은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끝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롱런하는 LP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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