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가 최근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동산업계 및 이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전용면적 85㎡ 아파트가 최근 19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 1999년 2억 원대 중반에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던 이 전 총리는 21년 만에 약 17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게 됐다. 아직 소유권 이전 등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강남 아파트'는 그가 총선 출마를 위해 종로구 아파트를 9억원에 전세로 계약하면서 논란됐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시가 9억 원 이상의 고가 주택을 보유한 이들의 전세대출 규제를 시행하기 직전에 이 전 총리가 재빨리 전세 자금을 대출로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당시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리 임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잠원동 아파트를 비워놓게 돼 해당 아파트는 전세를 놓고 종로에 전세를 얻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 등 여론 공세가 이어졌고, 이 전 총리는 이 아파트 매매를 팔리는 대로 팔겠다고 다시 해명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이로써 이 전 총리는 '무주택자'로 이번 총선에 나서게 됐다. 지난 2일 종로 전셋집 아파트로 이사한 그는 다음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종로 주거 취약지와 노인 복지관을 찾으며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8일엔 돈화문로 재정비 발전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