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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왜 장고 끝에 종로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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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왜 장고 끝에 종로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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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초 황 대표는 당내 종로 출마 요구에도 장고를 거듭해 비판을 받았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패할까봐 종로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종로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 전 총리는 53.2%의 지지율을 기록, 26.0%에 그친 황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지역구 유권자 500명(응답률 17.1%)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방법은 성·연령·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유선 전화면접(16.6%)·무선 전화면접(83.4%)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자세한 결과는 SBS뉴스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럼에도 황 대표가 종로를 택한 것은 이낙연 전 총리가 두려워 피한다는 '겁쟁이 프레임'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당내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권유한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거부할 명분도 부족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약속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수도권 험지도 황 대표로선 만만한 지역이 없다.



    당내에선 자칫 황 대표가 다른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패하면 정치적으로 재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패하더라도 이 전 총리와 맞붙어 패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종로는 지역구의 유권자 지형만 놓고 보면 험지라고 할 수도 없는 곳이다. 종로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역구였지만 15~18대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다른 수도권 험지보다 상황이 낫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황 대표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고 전국 선거를 돕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이미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약속한 점, 불출마 역시 이 전 총리를 피해 도망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종로 출마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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