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달린 신생아가 에어컨 실외기 구조물에 떨어져 숨진채 발견됐다. 20대 여성이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광주남부경찰서는 A(23)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아침 9시 40분경 광주 남구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를 건물 3층에 있던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졌다.
아기는 에어컨 실외기를 두기 위해 만들어 놓은 난간에 떨어졌지만 극심한 추위에 놓여진 채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집으로 도망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출산 후유증으로 하혈을 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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