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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韓·中은 운명공동체…WHO 권고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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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며 "WHO는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다. WHO의 권고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조치와 관련된 질문에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제가 많이 평가 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서로 잘 되길 바란다’라는 말이 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야 한다"며 "중한 양국은 줄곧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다. 중국 측은 자신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며 한국측의 교민 철수에 대해 지지 및 편의를 제공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발언은 싱 대사가 지난 1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발 비행기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을 비판하면서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싱 대사가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최근 14일 간 중국 허베이성에 체류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제주도 무사증 입국을 중지를 비롯해 중국 관광비자 발급 제한을 검토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싱 대사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확진자를 치료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염격한 격리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와 전염병의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고 있다"며 "국가급 과학연구전문가팀을 구성하여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효과가 있는 약물의 임상 사용도 빠르게 심사 허가 절차를 밟고, 전국 조달 제도를 구축해 의료진과 의료 물자, 생필품을 제때에 조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협력을 강화해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WHO와 관련측에 제때에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들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전염병이 타국으로 확산하는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였다"며 "중국 인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세계 공중보건 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싱 대사는 중국에 물자를 지원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사의도 표명했다. 그는 "제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들이 중국인민을 적극적으로 성원해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우리의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 줬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들도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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